블링컨, 中 왕이 만나 "타이완 도발·러 지원 우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 참석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도발 행위와 러시아 지원에 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말한 중국의 도발 행위는 지난 5월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취임 때 중국군이 실시한 포위훈련 등을 포함한다고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미국이 중국 봉쇄를 멈추기는 커녕 오히려 강화하면서 남중국해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한 시간 동안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타이완 문제로 논의가 길어지면서 한 시간 20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이 생산적이고 열린 대화를 나눴지만 양국 간 견해가 다른 문제에 관해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중국 측은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밖에 홍콩과 티베트 인권 문제, 펜타닐 원료를 비롯한 중국산 마약 문제 등도 거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왕이 부장이 만난 건 지난해 6월부터 이번이 6번째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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