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초대형 사고'에 尹에 직접 사과 전화…"변명 여지 없어"

임지수 기자 2024. 7. 28.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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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한국" → "북한" 잘못 호명
IOC 위원장, 윤 대통령에 사과 전화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소개에서 우리나라를 '북한'이라 잘못 호명한 것과 관련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어젯밤(한국시간 27일) 8시쯤 윤석열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습니다.

바흐 위원장이 전화를 거는 현장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김종훈 대한체육회 명예대사, 에티엔느 토부아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CEO 등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정중하고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습니다.

독일 출신인 바흐 위원장은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 경험이 있어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공감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통화는 10분간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로서,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웠다"며 "각종 미디어와 SNS를 동원해 시정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각 26일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선 진행자가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잘못 부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선수단이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자 불어와 영어로 두 차례나 잇따라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겁니다.

그러자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장 명의로 파리조직위원장과 IOC 사무총장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고, 파리 조직위로부터 사과 메일과 함께 조직위원장이 직접 사과하겠단 약속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바흐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직접 통화가 성사된 겁니다.

IOC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늘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서신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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