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바쳐 헌신한 내가 XX→잘못된 생각과 판단” LG 39세 우완투수 공식사과…염경엽·LG 팬들 극대노 풀릴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LG 트윈스 우완투수 김진성(39)이 에이전시 그로윈 스포츠의 인스타그램 개정을 통해 최근 일으킨 물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진성은 최근 자신의 SNS에 “몸 바쳐 헌신한 내가XX”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비공개 개정이었는데, 외부로 표출되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에 항명한 선수가 됐다.
김진성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물러났다. 김진성은 교체 당시 다소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는 늘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만 같지만, 감독은 그걸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응하는 게 주요 업무다.
아울러 염경엽 감독은 프로선수가 연봉을 받고 야구를 하는데, 야구를 하는 행위 자체를 ‘헌신’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투수가 투구한 것에 대해 엄연히 대가를 받는데 왜 희생이고 헌신이냐는 얘기다. 정확한 지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구단과 논의해 김진성을 1군에서 제외한 상태다. 김진성은 2군에도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성의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1군에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넌지시 밝혔다. 결국 김진성이 지난 27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 사과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LG는 예년보다 불펜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다. 김진성이 사과했으니, 구단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기용하는 염경엽 감독의 생각도 중요할 듯하다.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서 1승2패1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3.89다.
다음은 김진성이 에이전시를 통해 올린 사과문.
안녕하세요 김진성 선수 에이전시 그로윈 스포츠입니다.
김진성 선수의 SNS 계정 탈퇴로, 선수의 마음을 자필로 전달받아 게시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엘지 트윈스 김진성입니다.
지난 저의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3년간 엘지트윈스에서 저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 항상 어김없이 저에게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던 엘지트윈스팬분들 덕분에 정말 마운드에서 행복하게 공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엘지트윈스에서의 선수 생활은 제 야구인생에 감사한 기억뿐인데,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저는 지금도 엘지트윈스를 좋아하고 항상 저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 또한 사랑합니다.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에 나온 저에대한 기사나 영상으로 많은분들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모든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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