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박하준-금지현, 공기소총 10m 혼성경기서 은메달…한국 첫 메달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이틀째를 맞아 메달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27일(한국시간) 기대 이상의 은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1개 종목 143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대한체육회는 이 종목에서 동메달 또는 4위를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박하준-금지현이 기분 좋게 예상을 깨고 메달 색깔을 은색으로 바꿨다.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 결정전은 한 발씩 사격한 뒤 남녀 선수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를 따내는 승점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패한 쪽은 승점을 얻지 못하고, 동점일 경우 1점씩 나누며 먼저 승점 16에 도달한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승점 2-6으로 끌려가던 5라운드와 7라운드에서 이겨 6-8로 추격했다.
그러나 다시 두 라운드를 연속으로 패해 6-12로 끌려간 한국은 기적처럼 12-14로 따라붙었지만, 13라운드에서 합계 21.1점으로 21.5점을 쏜 중국에 무릎 꿇었다.
이원호(KB국민은행), 오예진(IBK기업은행), 김예지(임실군청)는 나란히 공기권총 10m 남녀 경기에서 결선 티켓을 따내 28일 한국 사격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자 첫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원호는 공기권총 10m 남자 본선에서 4위를 차지해 상위 8명에게 주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오예진은 공기권총 10m 여자 본선에서 2위로, 김예지는 5위로 결선에 각각 올랐다.
이원호는 28일 오후 4시 30분, 오예진과 김예지는 28일 오후 7시에 메달이 결정되는 결선의 첫 총성을 울린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개인전 4강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상욱은 8강에서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라 28일 오전 3시 15분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오상욱을 제외한 남녀 검객들은 쓴맛을 봤다.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마지막 도전인 사브르 개인전 첫판에서, 신예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16강전에서 각각 고배를 들었다.
에페 여자 개인전에서도 에이스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16강에서 탈락했고,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와 이혜인(강원도청)도 32강을 넘지 못했다.
유도 경량급 김원진(양평군청)은 남자 60㎏급 준준결승에서 세계 3위 루카 므케제(프랑스)에게 누우면서던지기로 절반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고, 결국 패자전에서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혜경(광주교통공사)도 유도 여자 48㎏급 첫판인 32강전에서 타라 바불파트(스웨덴)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탈락했다.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메달을 꿈꾸는 김우민(강원도청)은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예선에서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턱걸이했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은 28일 오전 3시 42분에 열린다.
한국 수영 경영 평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도전장을 낸 최동열(강원도청)은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00초17를 기록해 예선 출전자 36명 중 18위에 머물러 16명이 얻는 준결승 진출권을 놓쳤다.
한편 전날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 우리나라의 국명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호명하는 대형 사고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해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IOC에 당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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