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 상대 위닝시리즈' 승장이 꼽은 MVP... 결승타 친 선수도, 싹쓸이 3타점 선수도 아니었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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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IA 타이거즈를 이틀 연속 꺾고 위닝시리즈를 이끈 '승장' 홍원기(51·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를 MVP로 꼽았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KIA를 6-5로 꺾었다.
이틀 연속 고척스카이돔에 1만 60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은 가운데 키움과 KIA는 경기 끝까지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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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KIA를 6-5로 꺾었다.
KIA에 위닝시리즈를 확보하고 3연승에 성공한 키움은 41승 55패로 꼴찌 탈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한편 3연패에 빠진 KIA는 59승 2무 37패로 60승을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이틀 연속 고척스카이돔에 1만 60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은 가운데 키움과 KIA는 경기 끝까지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선발 투수 간 맞대결도 흥미로웠다. '다승 2위' 아리엘 후라도(키움)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몸에 맞는 공 10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KIA의 황동하(22) 역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씩씩하게 맞서며 초반 접전을 쌍끌이했다.
8회 초까지 1점 차로 팽팽하던 경기는 막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KIA가 2-1로 앞선 8회 말 키움이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터진 고영우의 우중간 3타점 적시 3루타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KIA도 2-5로 뒤진 9회 초, 베테랑 최형우, 나성범이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면서 쫄깃한 승부를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온 홍종표가 우중간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고 대타 이창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승자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 남겨놓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홈팀 키움이었다. 키움은 9회 말 2사에서 이용규가 안타, 이주형과 도슨이 2연속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만든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주장 송성문이 전상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극적인 6-5 역전승을 해냈다.
짜릿한 역전승의 중심에는 베테랑 이용규가 있었다. 이날 9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이날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3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한 이용규는 경기 막판 놀라운 집중력으로 공·수에서 팀 분위기를 바꿨다.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한준수의 홈런성 타구를 낚아챈 것이 첫 번째였다. 한준수는 양지율의 6구째 직구를 통타해 중앙 담장 끝까지 날렸다. 하지만 이용규가 끝까지 달려가 점프 캐치로 이 공을 낚아채면서 키움 벤치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경기를 뒤집는 두 번의 공격에는 모두 이용규가 있었다. 이용규는 8회 말 1사에서 최지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 안타를 때려냈고, 이주형의 안타 때 전력 질주해 찬스를 이어갔다. 9회 말 2사에서도 0B2S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도 끝내 깊숙한 내야 안타로 끝내기의 시발점이 됐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좋은 피칭을 해줬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줬기 때문에 추격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뒤에 나온 양지율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8회 이용규의 호수비는 팀에 승리 의지를 깨웠다. 베테랑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특별히 언급하며 "타선도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임한 결과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척돔을 가득 채워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이기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진심을 전했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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