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두 할 수 있어"…'티처스'의 유의미한 행보[TF초점]
'입시 유튜버' 미미미누·'과학 티처' 장풍 합류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더 강력해져서 돌아온다'는 포부는 사실로 확인됐다. 여름방학을 맞아 다시 방송을 시작한 '티처스'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부법과 다양한 참가자들로 학생 시청자들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에 지친 학생들의 희망, '티처스'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순간이다.
지난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이하 '티처스')는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해결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환경에 놓인 학생들의 공부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외국어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목동 브레인' 전현무를 필두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혜진과 장영란이 MC로 활약 중이다. 전현무는 치열하게 공부했던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프로그램에 '과몰입'하고 있으며 한혜진과 장영란은 '엄마의 마음'으로 매 회 임하고 있다.
여기에 '1타 강사' 정승제(수학)와 조정식(영어)이 강사진으로 합류해 화제가 됐다. '학생들의 연예인'이라고 불릴 만큼 높은 인지도를 보유 중인 두 사람은 실력은 물론 특유의 입담으로 공부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첫 방송 당시 반응은 뜨거웠다. 공부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은1타 강사들의 특급 처방으로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을 보였다. 자신의 점수를 방송에서 공개하는 게 창피할 법도 한데 참가자들은 일상과 시험 등급을 가감 없이 오픈했다. 더 나아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성향, 꿈 등을 공유하며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에 '티처스'는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올 2월 종영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티처스'는 여름방학을 맞아 새롭게 돌아왔다. 시즌2가 아닌 이전 회차를 이어가는 형식이지만 달라진 점은 많다.
먼저 참가 학생의 폭이 넓어졌다. 고등학생들만 출연했던 이전 방송과 달리 이번 방송에선 재수생, 예체능 학생, 과학고 준비생이 출격했다. 다양한 공부 환경으로 '공감의 장'을 확대했고 일찍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들도 끌어모았다.
여기에 '입시 유튜버' 미미미누의 출연과 새로운 과목 추가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현재 구독자 약 150만 명을 보유 중인 미미미누는 '티처스'에서 '입시전략 멘토'로 활약 중이다. 5수 끝에 대학에 들어간 그는 수능 논술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을 다 준비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그 누구보다 학생들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
또 학생들의 희망 대학과 학과를 듣고 최저 등급을 술술 말하는가 하면 재수생의 교재를 보고 현역 시절 지원 학교를 한 번에 맞추기도 한다. '입시는 결국 정보 싸움'이라는 말을 뼈져리게 느낀 경험이 있기에 학생들 개개인 맞춤 입시 전략을 짜 학생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돕는다.
이 가운데 새로운 선생님으로 장풍(과학)이 등장했다. '과학은 즐거워야 한다' '과학은 쉬워야 한다'라는 모토를 갖고 있는 그는 유쾌한 강의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장풍은 '티처스'에서 과학고를 희망하는 중학생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찬찬히 뜯어보고 인성 면담과 구술 면접을 함께 준비한다.
조정식과 정승제의 열정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학원과 인터넷 강의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있지만 참가 학생들을 위해 1:1 코칭을 선보인다. 직접 학생을 자신의 사무실로 부르는가 하면 틈틈이 줌을 통해 공부량을 확인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다.
포기 하지 않은 1타 강사들 덕분에 '노베이스' 재수생이 50일 안에 수학 점수가 눈에 띄게 오르거나 '티처스' 방송 최초로 100점이 나오는 등 감동의 순간이 매 회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티처스'를 연출한 윤혜지 PD는 <더팩트>에 "정승제, 조정식 선생님의 캐릭터와 교육 철학 등이 구축되며 입시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까지 함께 봐주시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2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회차를 이어간 이유는 '스테디셀러'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다. 시청자들이 (꾸준히) 사랑해 주신다면 채널A의 '아침마당'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학생들의 멘탈 관리를 위해 대부분의 '티처스' 영상은 댓글이 중지된 상태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영단어 암기 비법을 알았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공감이 됐다'는 평이 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입시에 치인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구축해 나감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 등 입시를 떠난 성인에게도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고 있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수용해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룹 NCT 정우는 팬들과 소통하는 메시지 플랫폼에서 "그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받는다. 동기 부여"라고 '티처스'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입시가 중요한 대한민국 교육 생태계 속 지친 학생들에게 한줄기의 빛이 된 '티처스'.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대표 교육방송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처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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