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자회견]"정말로 좋은 선수...부족한 부분도 있어"...김기동 감독, '2006년생 신인' 강주혁 활약에 "감독으로서 성장 도울 예정"

[인천=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동 나이대 선수 중 정말로 좋은 선수다. 다만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서울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까지 0-0으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2006년생 루키 강주혁이 혈을 뚫었다. 강주혁은 후반 2분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아 인천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그대로 인천 골문 구석을 찔렀고, 해당 득점을 경기 종료까지 지켜낸 서울은 경인 더비에서 다시 한번 웃었다. 서울은 올 시즌 세 차례의 경인 더비에서 2승 1무로 인천을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승점 36)은 5위 수원FC(승점 41)와의 격차는 5점으로 좁혔고, 7위 광주와의 격차는 2점으로 유지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중요한 경기지만, 휴식기를 앞두고 고비이자,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인식시켰다. 한 골 차 승부라고 생각했고, 한 골 차이로 승리했다.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끝까지 힘을 낼 수 있는 팬들의 응원이다. 홈인줄 알았다. 오늘 경기로 흐름을 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승골을 넣은 강주혁에 대해서는 "동 나이대 선수 중 정말로 좋은 선수다. 다만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칭찬도 해줘야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얘기해줘야 한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도울 예정이다. 많이 뛰는 것만큼이나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득점 이후 싸우거나 움직이는 모습이 부족했다. 아직 신인이기에 나오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을 다듬으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과 개선점을 동시에 언급했다.

휴식기 이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버티고 싶었다. 중요한 경기였고, 이기고 싶어서 후반에 내려서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돌아오면 우리가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강원을 보면 선수들이 신이 났다.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경기력을 더 개선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

선수 보강에 대해서는 "많은 선수들을 보유해서 좋긴하다"라며 "다만 내가 원하는 경기력을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서 경기를 만들어가려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린가드의 부상의 경우 "린가드는 공간을 만들어누다. 연결 고리 역할도 해낸다. 없으니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오늘 같이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여러 가지 모습이 필요하다"라며 린가드 없이도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