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3안타, 오늘은 끝내기··· 송성문은 3실점 블론한 후배부터 챙겼다 “3연투 (주)승우, 마음의 짐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다”
어제는 결승타 포함 3안타, 오늘은 끝내기.
키움의 ‘캡틴’ 송성문이 연이틀 맹타로 선두 KIA 격파의 선봉에 섰다. 송성문은 27일 고척 KIA전, 5-5 동점이던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전상현의 3구째 바깥쪽 빠지는 포크볼을 그대로 밀면서 끝내기 중전안타를 쳤다. 3루 주자 이용규가 가볍게 홈을 밟으며 키움이 6-5 승리를 거뒀다. KIA 상대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올리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25일 두산전 승리부터 3연승의 상승세.
송성문의 이날 끝내기는 프로 데뷔 후 2번째. 2021년 8월 고척 한화전 이후 대략 3년 만이다. 송성문도 그때 끝내기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끝내기 경험이 그전까지 없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한다. 한화 경기였는데 약간 1루수 실책성 플레이였는데 안타가 됐다”면서 “오늘처럼 깔끔한 안타로 끝내기는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었다.
전날 3안타를 몰아쳤지만, 이날은 경기 막판까지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뜬공에 그쳤다. 송성문은 그러나 앞선 타석 부진을 만회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5-2로 넉넉하게 앞서던 9회 등판해 3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한 팀 후배 주승우를 생각했다.
송성문은 “여기서 끝을 내야 (주)승우가 마음의 짐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책임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오늘 승우가 3연투라 많이 힘들었을 거다. 마무리 첫 해이고 경험도 더 쌓아야 한다”면서 “승우 뿐 아니라 어린 친구들이 다 잘하면 좋겠다. 실패도 다 경험인데, 그런 경험까지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했다. ‘캡틴의 품격’이 느껴지는 한 마디였다.
송성문은 이날까지 타율 0.345에 12홈런, OPS 0.930을 기록 중이다. 타격 각종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하면 골든글러브까지 받겠다’는 말에 송성문은 “조금은 아닌 것 같다”고 크게 웃었다. 3루수 골든글러브 가장 큰 경쟁자가 바로 이날 상대한 KIA 김도영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송성문의 눈앞에서 홈런을 때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시즌 28호 홈런으로 NC 맷 데이비슨(30홈런)에 이은 리그 2위, OPS 1.072로 리그 단독 선두다. 당장 송성문 본인이 올 시즌 여러 차례 김도영의 타격을 칭찬했다. 송성문은 “오늘도 (김도영의) 타구가 시원하게 날아가더라”고 감탄했다.
키움은 아직 리그 최하위지만 이날 경기가 없던 한화를 다시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50경기 남짓 남은 가운데 5위권 팀들과는 7경기 차. 추격을 자신할 격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송성문은 “항상 자신감을 자지자고 말을 하고 저도 그렇게 노력한다. 야구는 정말 모르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1위 팀도 이기고, 그런 경기를 하면서 어린 선수들도 더 자신감이 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키움은 내친김에 선두 KIA 상대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28일 선발로 엔마누엘 데헤이수스가 나선다. 상대 선발은 양현종이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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