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한 방화에 뚫린 프랑스 철도망…배후는 오리무중
[앵커]
올림픽 개막식 당일 프랑스에서 발생한 철도망 공격의 여파가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일부 고속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조직적인 이 공격의 배후 세력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막식 당일 프랑스 고속철도를 마비시킨 방화는 동부와 서부, 북부 노선의 거점에서 일어났습니다.
방화범들은 철도 선로를 따라 설치돼 있는 신호소의 광섬유 케이블에 불을 질렀습니다.
개막식을 앞두고 사실상 봉쇄된 수도 파리 대신 보안이 취약한 지점을 노렸습니다.
[프랑 뒤부르디외/프랑스철도공사 서부 노선 책임자 : "프랑스에는 3만km에 달하는 철도 노선이 있어 매우 깁니다. 모든 지점을 확인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유로스타까지 운행이 축소되면서 독일 일부 선수는 개막식 참석을 포기했고, 영국 총리는 대체 항공편을 구해야 했습니다.
일부 노선의 운행은 재개됐지만, 주말을 맞아 기차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의 불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화를 저지른 이들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가브리엘 아탈/프랑스 총리 : "이번 사건은 사전에 준비되고 조직됐으며 핵심 지점을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방화범들이) 철도망에 대한 지식을 갖고 어느 지점을 공격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는 걸 나타냅니다."]
프랑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수법이 과거 급진적 좌파 단체의 소행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배후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첫 메달 명중!’ 사격 박하준-금지현, 한국 선수단 첫 낭보 쐈다
-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바흐 위원장 윤 대통령에 사과
- 조잡한 방화에 뚫린 프랑스 철도망…배후는 오리무중
- 정보사 ‘해외 요원’ 정보 유출…군무원 수사 중
- [단독] ‘뇌물 혐의’ 업체 싹쓸이, 비밀은 ‘구매요구서’?
- 휴가철 극성수기 주말에 곳곳 장대비
- 한국, 라오스서 “북러 밀착 규탄”…러시아에 대면 항의
- 티몬·위메프 ‘소비자 혼란’ 지속…구영배 대표 책임론 커져
-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거행…“숭고한 희생 정신 기억”
- 화제만발 사상 첫 야외개막식…선수들 표정도 각양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