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사라진 접경지 소멸 위기 가속…‘주민 모시기’ 사활
[KBS 춘천] [앵커]
강원도 접경지역은 군부대 해체 이후 계속 군인이 줄면서 주민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접경지역 시군마다 말 그대로 '주민 모셔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군 번화갑니다.
상가마다 문이 열려있지만 손님 구경은 힘듭니다.
2~3년 전까지만해도 군복차림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이젠 평일은 물론 주말도 군인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2년 전 육군 27사단이 해체되고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해복/화천군 사내면상가변영회장 : "주말에는 소모(소비)가 안 돼요. 경기가 완전히 한 반 이상은 죽었고, 지금 점포가 많이 비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군부대가 떠나면서 덩달아 주민들도 감소해 화천군 인구는 4년새 2,000명이 줄었습니다.
갈수록 인구가 줄자 지자체가 주민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온종일 돌봄시설을 마련하고 지역 학생의 대학 등록금도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공공형 임대주택도 400세대 이상 마련하는 등 주거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입니다.
화천군은 임대 주택에 입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임대요금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인구유입책까지 내놨습니다.
육군 2사단이 떠난 이웃 양구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일단은 생활인구 유입에 나섰습니다.
양구에 주민등록이 없더라도 일단 사람부터 끌어오자는 얘깁니다.
[조돈준/양구군의원 : "지역 소멸 문제를 국가 위기로 규정,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지역 소멸 위기 지자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하지만 주민 모시기에 필요한 재정 마련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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