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물병 투척’ 이후 첫 경인더비...백종범 고개 숙여 인사→인천 팬들은 ‘거센 야유’

정지훈 기자 2024. 7. 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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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1일, 물병 투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경인 더비에서 백종범이 인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당시 인천 원정에 나선 서울은 2-1로 승리했는데, 일부 인천 팬들이 경기 중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 도를 넘는 발언을 가했다.

이후 백종범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인천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경기 후 서울 팬들은 걸개를 통해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를 비판했고, 백종범은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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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인천)]


지난 5월 11일, 물병 투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경인 더비에서 백종범이 인천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인천 팬들은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경인더비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고, 승점 36점이 되며 6위를 유지했다.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경인 더비였다. 특히 이날은 지난 5월 11일, ‘물병 투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경기였다. 당시 인천 원정에 나선 서울은 2-1로 승리했는데, 일부 인천 팬들이 경기 중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 도를 넘는 발언을 가했다. 이후 백종범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인천 팬들을 향해 포효했다.


격분한 인천 팬들은 물병과 맥주캔 등을 던지는 몰상식한 행동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인천은 제재금 2,000만 원과 홈경기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받았다. 백종범 역시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지난 경기부터 인천 팬들이 서포터석에 들어왔다고 들었다. 그런 문제 때문에 팬들이 못 앉았기 때문에 오늘은 과열된 응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피해가 없는 선에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도 다른 날보다는 인천의 응원이 심할 거라고 말했다. 절대 동요하지 말고 이런 걸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선수들에게 냉정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백종범 입장에서는 더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었다. 김 감독 역시 “그럴 수 있다. 이런 걸 못 견디면 성장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도전하려면 더 심할 거다.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고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자신 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백종범은 김기동 감독이 주문한대로 냉정하게 플레이를 했다. 전반 내내 인천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안정감 있는 선방을 펼치며 무실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여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 서포터 좌석으로 향하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고, 차분하게 후반전을 준비했다.


인천 팬들의 답은 거센 야유였다. 백종범이 인사를 하자, 야유를 퍼부었다. 여기에 후반전에 백종점이 킥을 시도할 때마다 야유를 보내면서 여전히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승자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 2분 터진 강주혁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경인더비 2연승과 함께 3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경기 후 서울 팬들은 걸개를 통해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태를 비판했고, 백종범은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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