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해외 요원’ 정보 유출…군무원 수사 중
[앵커]
네, 파리올림픽 관련 소식은 잠시 후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대북 첩보 활동을 하는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요원들의 개인정보 다수가 유출돼 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보사 소속 한 군무원의 개인 노트북에서 정보가 빠져나간 걸로 보입니다.
정보가 북한에 이미 넘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군사와 안보 관련 해외 첩보를 수집하는 국군정보사령부.
정보사 소속 요원들의 신상과 개인 정보 등이 담긴 기밀 사항이 유출돼 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유출 정보는 최대 수천 건에 달하며 이 중엔 외교관 등으로 위장한 화이트 요원과 신분과 직업을 완전히 숨긴 블랙 요원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민석 의원실은 군 수사당국이 유출 정보가 북한으로 건너간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번 정보 유출로 인해 최근 외국에 있던 요원 일부가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국군방첩사령부는 정보사 해외 공작 담당 부서 소속인 한 군무원의 개인 노트북을 유출 경로로 보고 있습니다.
정보사 내부망에 있던 기밀 정보가 이 군무원의 개인 노트북에 옮겨졌다 빠져나간 정황을 확인한 겁니다.
해당 군무원은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전해지는 가운데 보안 자료는 원래 개인 노트북에 저장이 금지되어 있어, 해당 군무원을 상대로 보안 자료 저장 경위 등을 확인 중입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정보사 공작팀장이 수년간 군사기밀을 유출해 외국에 넘기다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방첩사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세부 내용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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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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