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단체 "조선인 강제노동 등 역사 부정 움직임 강해져"

경수현 2024. 7. 27. 2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27일 성공한 가운데 조선인 강제 노동 등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현지 시민단체에서 제기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구명 네트워크'는 이날 도쿄에서 모임을 갖고 조선인 강제 노동 등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최근 사례를 공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27일 성공한 가운데 조선인 강제 노동 등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현지 시민단체에서 제기됐다.

일본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전시자료 (서울=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전시사료. 2024.7.27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시민단체 '강제동원 진상구명 네트워크'는 이날 도쿄에서 모임을 갖고 조선인 강제 노동 등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최근 사례를 공유했다.

근대사 연구가인 다케우치 야스토 씨는 "최근 혐오 발언을 하는 집단들은 '조선인 강제 동원이 한국의 선전'이라고 주장한다"며 과거 역사를 부정하는 움직임에 저항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도시샤 대학 오타 오사무 교수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은 일본 정부의 식민지 지배 정당화론에 근거한다"며 "해결이 끝났다고 반복하지 말고 과거가 극복됐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 1월 일본 군마현 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가 철거된 사례와 조선인 136명이 목숨을 잃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등을 둘러싼 대응 현황도 보고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는 등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반영했지만 '강제 노동'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ev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