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장외 설전..."사퇴해야" vs "갑질·만행"

손효정 2024. 7.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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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례적으로 3일 연속 진행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여야의 장외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갑질과 겁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다음 날, 국회 과방위 야당 위원들은 곧바로 대전 MBC를 찾았습니다.

과거 이 후보자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된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며, 직접 사용 내역을 확인하러 온 겁니다.

[김 현 / 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 민주당 : (이진숙 후보자가) 공적인 자리에서 본인이 최선을 다했다고 했고 모든 것이 업무라고 했는데 사실 그렇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3일에 걸친 검증에도 허물과 의혹만 드러났을 뿐, 어느 하나 제대로 소명되지 못했다며 이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못 박았습니다.

이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고발과 청문회 위증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진숙 후보자는 당장 사퇴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자격미달 인사의 지명에 대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이미 충분히 공개됐다며, 야당이 공연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야당의 현장검증은 '청문회 4일 차'나 다름없다며, 인격 모독과 법인카드 공세는 능력 검증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무의미한 현장 검증은 청문회조차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자기 고백이라 할 것입니다.]

사흘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뇌 구조' 발언이나 방통위 직원의 과로를 언급하며, 거대 야당의 갑질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야당 공세의 배경엔 공영방송 장악이라는 의도가 있다며, 이에 맞서 '방송 정상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탄핵 겁박과 갑질 청문회로 '식물 방통위'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역사에 남을 민주당의 청문회 갑질과 만행은 결국 방송 정상화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국회 과방위는 야당 주도로 2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연 뒤, 다음 달 2일 현안질의에도 이 후보자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이 후보자 검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한상원

영상편집;전주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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