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구영배...'지연 사태' 선 긋기까지

이형원 2024. 7.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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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연 사태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고 있지만, 총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그런 와중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온 큐익스프레스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지연 사태 원인으로는 구영배 큐텐 대표의 무리한 사업 확장이 꼽힙니다.

구 대표는 싱가포르에 있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그룹 정점에 있는 총 책임자입니다.

큐텐 아래 티몬과 위메프, 물류 회사인 큐익스프레스 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특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온 큐익스프레스에 물량을 몰아주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인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큐텐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을 돌려막다 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세훈 /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지난 25일) : 티몬과 위메프를 소유하고 있는 큐텐 그룹 측에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금융당국까지 나서 사태 해결을 촉구했지만, 국내에 있다는 구 대표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권도완 /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정확하게. 최근에 연락을 따로 취하진 못 했어요. 정확히 지금 어디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사과나 대책 대신 공개적으로 발표한 건 큐익스프레스 대표이사 사임입니다.

큐익스프레스는 마크 리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큐익스프레스가 결국은 회사 전체의 현금 흐름을 담당하는 그리고 미래의 성장성을 담당하는 이런 기업이기 때문에 선을 그으면서 이제 그 기업의 가치를 유지하고 혹시나 있을 다른 법적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회피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

꼬리 자르기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구 대표가 직접 나서 사재 출연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홍덕태 진수환

영상편집: 이주연

그래픽: 김진호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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