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아시아 최대' 성장했지만…부산청소년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국내에서 열리는 여러 영화제에 정부 예산이 줄거나 끊기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끝난 부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도 마찬가지입니다. 20년 가까이 아시아 최대 청소년 영화제로 성장해 왔지만, 당장 내년에 제대로 열릴지 고민이 깊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레드카펫에 앳된 얼굴의 감독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상영관엔 어린 관람객들로 가득합니다.
최근 막을 내린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닷새간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습니다.
[이현정/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 아시아에서 최고의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라고 불릴 정돈데 교육적으로 영화를 보고 같이 생각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고…]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 이 영화제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각종 영화제 지원사업이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그 과정에서 부산청소년영화제 역시 1억 5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현정/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 가장 연약하잖아요. 어린이 청소년, 저희가 거기서 배제되어서 실은 그 부분이 좀 많이 힘든 지점이었고…]
이 때문에 올해 영화제 기간은 7일에서 5일로 줄었고, 참가 국가와 상영 규모도 축소됐습니다.
[이현정/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 어린이 청소년 영화, 그 문화, K유스 이런 거에 대해서 제발 좀 고민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십사…]
유튜브 등 어디서나 영상콘텐츠가 넘쳐나지만 정작 아이들을 위한 좋은 콘텐츠는 없다면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이현정/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 :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좋은 영상은 정말 드물고 어른들이, 정책입안자들이 제발 좋은 영상에 대해서 좋은 영화에 대해서 고민해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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