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평가 엇갈려…여 "한일관계 선순환" 야 "외교 참사"

조윤하 기자 2024. 7.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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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여야가 극명히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은 오늘(27일) 성명서를 내고 "사도광산에 강제동원의 전체 역사를 담은 실질적 조치가 이뤄졌음을 평가한다"며 "강제노역 역사를 반성하고 기억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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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여야가 극명히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은 오늘(27일) 성명서를 내고 "사도광산에 강제동원의 전체 역사를 담은 실질적 조치가 이뤄졌음을 평가한다"며 "강제노역 역사를 반성하고 기억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간 일본이 사도광산에 강제노역을 비롯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도록 협상을 추진해왔다"면서 "향후 방문객들이 강제노역 역사를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실질적 조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대승적인 한일관계 개선 노력이, 일본이 우리 요구를 수용하게 한 것"이라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일 관계의 선순환을 만들어 낸 결과"라고 했습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오늘 서면 브리핑에서 "사도광산 등재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정부이고 민족 정체성마저 상실한 정부 임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의 손을 잡고 등재를 용인해 표결도 없이 전원 동의로 등재가 결정됐다"며 "하지만 오늘 주 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조선인 강제 동원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선조들의 피눈물이 서린 강제 동원 현장이 일본의 역사 지우기에 이용당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을 칠 노릇"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를 겨냥해 "일본이 원하면 간이고 쓸개고 모두 내어줄 기세로, 최소한 등재 공범 이상"이라며 "국익에 반하고 국민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외교 참사"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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