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역사 망각 尹 정부, 日 왜곡에 동조"

문창석 기자 2024. 7. 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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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일본 나가타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정부임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대놓고 '강제성'을 부정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다"며 "선조들의 아픈 역사와 눈물을 잊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용인한 윤석열 정부에 분노를 표하는 것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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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부, 日 손잡고 등재 용인…가슴 칠 노릇"
"이러다 日 한일병합 강제성도 부인할지 걱정"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조선인 강제 노역이 이뤄졌던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 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 유산 등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전시장. (외교부 제공) 2024.7.27/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일본 나가타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정부임을 똑똑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의 손을 잡고 등재를 용인함에 따라 표결도 없이 전원 동의로 등재가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1500명 넘는 선조들의 피눈물이 서린 강제동원의 현장이 일본의 역사 지우기에 이용당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을 칠 노릇"이라며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조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위원국 상대 발언에서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조선인 강제동원'의 강제성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며 "가노 대사는 사도광산의 전시 내용을 설명하면서 강제성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동원 과정도 교묘하게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대놓고 '강제성'을 부정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다"며 "선조들의 아픈 역사와 눈물을 잊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용인한 윤석열 정부에 분노를 표하는 것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한 어제 윤석열 정부의 발표는 쏟아질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하루짜리 변명이었나"라며 "이러다 일본이 한일병합의 강제성을 부인하자고 요구하고 들지 않을지 걱정스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묻는다. 왜 이렇게 일본 앞에만 서면 끝모르고 비굴해지는가"라며 "일본을 위해 선조들이 흘린 눈물과 아픈 역사를 지워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정부이고 민족 정체성마저 상실한 정부임을 똑똑히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일본에 선조들의 아픈 역사를 팔아넘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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