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경찰관 사망에 내부 술렁.. 윤희근 경찰청장 “유족 최대한 지원할 것”

김보경 기자 2024. 7. 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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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

최근 한달간 경찰관들이 목숨을 잃는 일들이 생기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업무 과중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서 수사 부서에서 일하던 30대 A경위가 지난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공개한 A경위의 생전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보면 A경위는 지난 2월 수사 부서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동료들에게 ‘사건이 73개’라며 힘들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A경위 사망 이후 관악서 앞에는 근조 화환 수십개가 늘어섰다. 화환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젊은 수사관의 죽음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등의 문구가 쓰였다.

같은 날 서울 동작경찰서 경무과 소속인 김 경감은 늦은 밤까지 업무를 수행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채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김 경감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7일 끝내 숨졌다.

27일 김 경감의 빈소를 찾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순직 인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의 한 종합병원에 마련된 김 모 경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청장은 유가족과 만난 자리에서 “장례 절차와 순직 인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하겠다”며 “어린 자녀가 성년으로 성장할 때까지 경찰 조직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청장은 빈소를 찾은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과도 만나 경찰관들의 애로사항 등 현장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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