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무직 ‘임금 갈등’에 골목마다 쓰레기 몸살

홍진우 2024. 7. 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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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시에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환경 공무직 노조와 창원시 사이 임금 협상 갈등 때문입니다.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레기들이 인도에 가득 쌓였습니다.

시민들은 쓰레기 더미를 피해 차도로 다닙니다. 

얼마 뒤 쓰레기 수거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쓰레기 더미에서 종량제 봉투만 골라내고 재활용품은 그대로 놔둡니다. 

봉투엔 수거거부 안내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홍진우 / 기자]
"재활용품 쓰레기 더미는 인도까지 점령했는데요. 덥고 습한 날씨에 악취와 벌레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보름 전부터 창원시 일대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환경공무직 근로자들이 시청과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준법투쟁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근로자들은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창원시는 호봉제에 맞춰 2.5% 이상은 안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제대로 분리배출하지 않은 재활용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시간외근무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체인력이 투입됐지만 하루 평균 나오는 재활용 쓰레기 48톤 중 절반 정도만 수거되고 있습니다. 

[황은재 / 경남 창원시]
"길을 가는데도 방해가 되고 워낙 여름이다 보니까 냄새가 좀 심하게 퍼져서 돌아다니기 힘든 것 같습니다."

[강종운 / 경남 창원시]
"비둘기 같은 게 봉지를 쪼니까 음식물 같은 게 흘러나오기도 하고 굉장히 불편하고 악취가 심하고 보기도 안 좋고 그렇죠."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시민들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태희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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