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시도했지만…못 들은 척 외면한 북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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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와 북한이 불편한 사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한 대사에게 대화를 시도했는데, 북한 대사, 모른 척 외면했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빛의 라오스 전통 옷을 입고 뒷짐을 진 채 서 있는 북한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주최 갈라 만찬에서 리 대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만났습니다.
조 장관이 리 대사에게 다가가 팔을 잡고 말을 거는 듯했지만, 리 대사는 앞만 보며 눈길조차 주지 않습니다.
라오스 외교장관과는 웃는 얼굴로 건배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과 대비됩니다.
북한이 연이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는 만큼 남북 관계의 냉랭한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설정하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론에 맞게, 남쪽하고는 외교무대에서 철저하게 차단하고 외면하겠다는 것이 다분히 보이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 장관은 앞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이 아세안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북한을 향해 규탄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오후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지만, 의미 있는 교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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