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연경, LG복지재단에 144억 증여..논란된 주식 기부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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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약 144억원 상당을 LG복지재단에 지정기부하기로 했다.
당시 보류 이유는 보통재산 수증의 건 중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 주식 3만주(당시 시세 약 12억원어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2차 이사회 때 구 대표는 메지온 주식 외에도 또 다른 상장사의 주식도 약 15억원 규모를 같이 기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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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약 144억원 상당을 LG복지재단에 지정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 재산에는 최근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주식은 포함되지 않았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8일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구 대표 자택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보통재산 수증의 건 △정관변경의 건 △2024년 제1차 추경예산편성의 건 등을 논의하고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구 대표는 신규사업을 위한 현금 130억 2500만원, 토지매매 계약 권리 14억 3000만원 등 총 144억 5500만원을 지정 기부하기로 했고 이사회는 이를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구연경, 한승희, 한준호, 윤경희, 신영수, 박영배 이사와 안용석 감사가 참석했다. 인요한 이사와 안경태 감사는 불참했다.
재단은 또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로 하고 정관 제4조(사업의 종류) 변경의 건을 논의한 끝에 의결했고, 추경예산편성의 건도 참석 이사 7명 전원이 찬성해 통과됐다.
이날 회의 안건에는 지난 2차 이사회에서 논의됐던 바이오기업 메지온과 또 다른 상장기업 K사 주식 수증의 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현재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10일에 진행된 2차 이사회에서 △보통재산 수증의 건(메지온 등 주식) △정관변경(사업의 종료)의 건 △2024년 제1차 추경예산 편성의 건 등 세 건의 의안이 상정됐으나, 수증재산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추후 논의키로 하고 보류한 바 있다.
당시 보류 이유는 보통재산 수증의 건 중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 주식 3만주(당시 시세 약 12억원어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남편인 윤관 BRV(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운영하는 펀드가 500억원을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메지온 주식에 자신도 투자해 논란이 일었다. 사전에 미공개 정보를 알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사진들은 당시 "안건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하고 이 안건은 추후 재논의하기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2차 이사회 때 구 대표는 메지온 주식 외에도 또 다른 상장사의 주식도 약 15억원 규모를 같이 기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주식 또한 남편인 윤 대표와 관련된 기업(에이알티코퍼레이션)이 투자한 곳이어서 금융당국이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다.
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hun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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