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러 참석 EAS서 "비핵화가 北유일 선택지"…우크라 지원 재확인

변해정 기자 2024. 7. 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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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참여하는 제1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비핵화만이 북한의 유일한 선택지"라며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한국이 다방면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지속도 재확인했다.

다수 참석자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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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자금원 차단·인권 개선 위한 노력 중요"
러 침공 규탄…"우크라 주권·영토보전·정치독립 지지"
"남중국해 韓안보 직접 영향…대만해협 안정도 중요"
[비엔티안=뉴시스] 공동취재단·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7일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7.27. hjpyun@newsis.com

[비엔티안=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참여하는 제1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비핵화만이 북한의 유일한 선택지"라며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한국이 다방면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지속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참석해 주요 지역·국제 정세 논의에 참여했다.

EAS는 2005년 출범한 아세안의 정상급 전략적 협의체로,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 외에 미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8개 회원국이 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러북 군사협력 등을 통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핵화만이 북한의 유일한 선택지라는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EAS 회원국들이 분명하게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우리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북한은 호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이 중요하고 북한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EAS 회원국들과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외교부는 상당수 참석자들이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와 대화로의 복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상당수 참석국들과 다른 의견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은 최근 키이우 오흐마디트 어린이병원 공격 사례를 상기하며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보전, 정치적 독립을 지지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1년 전 키이우를 방문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구상'에 따라 한국이 다방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다수 참석자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남중국해 상황과 관련해서는 다수의 참석자들이 남중국해상 긴장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동 해로에서의 자유로운 항행과 통상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국제법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국 교역량의 3분의 1, 에너지 수입량의 3분의 2가 통과하는 남중국해 해로의 평화·안정·안전은 한국의 안보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면서 "남중국해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준수, 규칙기반 해양질서 확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중국해 만큼이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 유지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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