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기다렸지만 '돌아가세요'…티몬 소비자 환불 하루 만 중단
큐텐 구영배 대표, 선 긋고 소재 불명
정산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의 소비자 환불이 하루 만에 중단됐습니다. 자금이 부족해서인데, 자금이 확보되면 추가로 환불하겠다고 약속하고 일단 피해자들을 돌려보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사흘을 버틴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환불을 기다리던 피해자들은 사흘을 꼬박 머무르다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A씨/티몬 피해자 : {어느 정도 기다리셨습니까?} 저 38시간 동안 있었어요. 2박 3일. {환불은 결국 못 받으신 거고요.} 그렇죠. 본부장도 도망가고, 직원들도 가고 저도 힘들고 피곤하고.]
환불은 못 받았지만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어 일단 흩어진 겁니다.
어제 환불을 시작했던 티몬은 오늘(27일) 새벽 자금 부족을 이유로 환불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2700명까지 대기했지만 실제 환불이 이뤄진 건 약 260명에게 10억 원가량입니다.
앞서 밝힌 환불 가능액 30억원에도 모자랐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환불 관련 자금 지급하려고 했었는데, 자금 지급이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 지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티몬 측은 밤을 새운 피해자들에게 자금이 확보될 때마다 추가 환불을 하겠다며, 29일 오후 피해자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제안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모회사인 큐텐 자금 600억원으로 대출을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홈페이지엔 각 카드사에 결제 취소를 요청하라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큐텐 구영배 대표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해외 도주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 온 핵심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대표직을 사임했는데,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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