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거절하고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 택했는데…1년 만에 이별절차 밟는다, 차기 행선지 사우디 유력

강동훈 2024. 7.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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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 공격수 비토르 호케(19·브라질)가 입단 1년 만에 이별절차를 밟는 모양새다. 차기 행선지는 알힐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호케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 등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오롯이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행만 원하면서 캄 노우에 입성한 유망주 공격수다. 특히 레전드 공격수 호나우두(47·브라질)와 닮아 ‘제2의 호나우두’로 불려 왔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알힐랄은 영입리스트에 추가한 호케를 영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공식적으로 문의했다. 알힐랄은 임대 후 의무적으로 완전 이적하는 조항을 앞세워 협상에 나섰지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바르셀로나는 당장 올여름 이적료를 받길 바라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호케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600억 원)를 책정했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알힐랄과 협상을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리크(59·독일) 바르셀로나 감독이 최종 결정 전까지 미국 프리시즌 투어 기간 호케를 기용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바르셀로나 내부에선 호케가 새 시즌에도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지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호케 역시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 떠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호케는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리면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는 공격수다. 지난 2021년 크루제이루 이스포르치 클루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브라질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에 호케는 지난해 브라질 축구대표팀에 발탁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다, 바르셀로나와 토트넘 등 유럽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초 토트넘이 이적 제안을 보내면서 영입에 나섰지만, 호케는 ‘드림 클럽’ 바르셀로나행만 바라봤고 결국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에 보너스 옵션 3100만 유로(약 465억 원)를 기록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 체결했다. 다만 당시 바르셀로나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여유가 없었던 데다, 아틀레치쿠가 호케를 재임대하길 원해 이번 여름에 합류하는 쪽으로 합의를 맺었다.

호케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파블로 가비(19·스페인)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자 로스터에서 제외돼 샐러리캡 여유가 생긴 바르셀로나가 호케를 1월에 데려와 로스터에 등록하기로 하면서 캄 노우에 입성했다. 하지만 호케는 꿈꾸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지만,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줄곧 외면받았던 탓이었다. 실제 그는 공식전 16경기(2골)를 뛰었는데 정작 선발로 나선 건 2경기뿐이다. 평균 출전시간은 22.06분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이 같은 상황에 놓이자 호케는 올여름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실제 호케의 에이전트는 “호케가 지난해 여름 2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다른 구단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바르셀로나를 택한 건, 어릴 적부터 캄 노우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케는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이런 상항이라면 떠날 수밖에 없다. 임대 이적이 아닌 완전 이적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적을 암시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 역시도 호케 매각을 고려 중이고, 알힐랄의 이적 제안까지 온 터라 호케가 1년 만에 이별절차를 밟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스포르트는 “호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바르셀로나에 남아서 주전 경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알힐랄의 수익성 있는 급여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떠날지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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