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한미 핵자산 공동계획 우려…조태열 장관과 만나겠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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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과 미국이 미국의 핵 자산을 공동으로 배치하는 계획에 우려한다며 조태열 외무부 장관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자회견에서 "우려되는 점은 최근 미국이 한국과 공동 핵 계획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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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핵협의그룹으로 확장억제 강화…평시에도 핵자산 한반도 임무 부여
(서울=뉴스1) 김성식 이창규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과 미국이 미국의 핵 자산을 공동으로 배치하는 계획에 우려한다며 조태열 외무부 장관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자회견에서 "우려되는 점은 최근 미국이 한국과 공동 핵 계획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이 합의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지만, 추가적인 불안을 야기할 거란 점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일본, 한국은 한반도 정세를 고조시키고 자신들의 존재를 군사화하는 한편 무력 행동 준비를 목표로 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중으로 ARF 회의에 참석 중인 조 장관과 회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 장관 측이 먼저 회담을 요청했다며 "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으니 그의 말을 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자신은 "한국이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말하겠다"며 "북한 고립과 응징을 위한 미국의 한반도 주변 작전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 직후 이날 라오스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조 장관과 약식으로 회동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조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는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면서 확장억제를 강화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동맹국이 핵위협을 받을 경우 본토 방위에 준하는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갖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핵작전 지침은 미국이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자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부여하는 한편 한국과는 핵자산 전개 방식을 24시간 상시 협의한다는 점을 골자로 해 한미 동맹이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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