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울산 경선도 90%대 '압승'…김두관 "개딸이 점령"

이지현 기자 2024. 7. 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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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7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 나섰습니다.

첫 출발지인 울산 경선에서 이 후보는 권리당원 득표율 90.56%를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8.08%, 김지수 후보는 1.36%를 얻었습니다.

울산에 이어 부산 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92.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습니다.

부산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는 7.04%, 김지수 후보는 0.89%를 얻었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치러진 1∼4차(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91.7%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압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19%, 김지수 후보는 1.11%입니다.

한편 이날 김두관 후보는 '친명(친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 지방선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김 후보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어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우리 당이 11%p나 (지지율이) 적게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실히 지켜서 지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의 말을 의식한 듯 뒤이어 연설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각자 주장을 하고 입장의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따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크게 하나"라며 "하나로 힘을 뭉쳐 지방선거와 대선을 반드시 이겨내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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