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메시보다 뛰어난 선수다!"→20년 후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언론에 낚인 것 울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005년 U-20 남미 챔피언십에서 가장 기대를 받은 건 바르셀로나의 신성 리오넬 메시였다. 하지만 이 대회에의 주인공은 메시가 아니었다. 콜롬비아의 공격수 우고 로달레가였다.
로달레가는 콜롬비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1골을 폭발 시키며 득점왕에도 올랐다. 메시는 5골에 그쳤고, 아르헨티나도 3위에 그쳤다. 로달레가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우승을 차지한 후 인터뷰에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었고 나는 콜롬비아에서 강등 위기에 처한 팀에서 뛰었다. 메시보다 내가 더 낫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메시보다 뛰어나다는 그 한마디는 로달레가를 평생 따라다녔다. 평생을 괴롭혔다. 모두가 알다시피 둘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고, 로달레가는 잉글랜드 위건, 풀럼 등 유럽에서 활약했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과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로달레가는 조롱과 비난을 들어야 했다. 메시보다 낫다는 그 한 마디 때문이다. 메시보다 왜 더 잘하지 못하냐는 것이다.
이에 로달레가가 울분을 토했다.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와전이 됐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내용을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전했다.
이 매체는 "2005 U-20 남미 챔피언십에서 콜롬비아를 우승으로 이끌고, 득점왕을 차지한 로달레가다. 메시보다 더 나은 선수라고 주장한 지 거의 20년이 지난 후 로달레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로달레가는 'Diario AS'를 통해 해명했다. 언론에 낚인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나는 메시보다 나은 선수가 아니다. 그날 한 기자가 '당신이 이번 토너먼트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했다. 나는 그 대회에서 최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메시보다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즉 자신의 답변이 와전됐다는 것. 유도 질문에 낚였다는 것. 대회 최고의 선수를 인정한 것이 메시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해석돼 전 세계로 뻗어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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