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올림픽' 우크라이나, 역대 최소 선수단 "자랑스럽다"[파리올림픽]

2024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배를 타고 입장하고 있다. 2024.7.26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SH 파리=황진환 기자

3년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26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올림픽에서 총 26개 종목에 14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역대 가장 작은 규모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선수단에서 육상 선수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배드민턴은 1명이다.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하는 유일한 우크라이나 선수인 폴리나 부흐로바는 "(전쟁에 관한) 뉴스를 읽으면 너무 화가 난다"며 "하지만 이건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 우리가 끝까지 싸우리라는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에는 "강한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등의 메시지와 함께 어린이들의 그림이 걸려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응원하는 문화가 올림픽 선수들에게 전파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침략 전쟁에도 올림픽을 준비하고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정신을 보여준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그들은 승리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우크라이나인의 기개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우크라이나를 믿는다!"고 전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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