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씨엔블루X日 우버월드 “밥 한 번 먹자→합동 공연, 우리만의 스토리 만들 것”[인터뷰]

김원희 기자 2024. 7. 27. 16: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우버월드의 신타로, 타쿠야와 씨엔블루의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한국 밴드 씨엔블루가 일본 밴드 우버월드(UVERworld)와의 합동 공연으로 국내 밴드신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씨엔블루와 우버월드는 27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합동 공연 ‘우버월드&씨엔블루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를 개최한다. 데뷔곡 ‘외톨이야’의 흥행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사랑받아온 데뷔 14주년을 맞은 밴드 씨엔블루와 2005년 데뷔 후 차트 상위권을 지켜온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 우버월드는 합동 공연을 통해 국경을 넘는 밴드 라이브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 공연에 이어 한국 공연을 앞두고 지난 26일 씨엔블루의 정용화와 우버월드의 보컬 타쿠야, 드러머 신타로가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달 일본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 밴드 씨엔블루(앞)와 우버월드. FNC엔터테인먼트



먼저 타쿠야는 “한국에도 우버월드의 팬이 있다는 걸 데뷔 초부터 알고 있었다. 그분들 앞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 한국의 씨엔블루 팬들 앞에서도 공연할 수 있게 됐고, 우버월드 일본 팬들도 와주신다고 들었다. 좋은 공연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신타로도 “한국에 온 것도, 한국에서 인터뷰하는 것도 처음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겸손한 각오를 밝혔다.

정용화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 공연하게 됐다. 이렇게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공부가 될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 밴드 씨엔블루와 우버월드. FNC엔터테인먼트



이들의 합동 무대가 성사된 것은 ‘밥 한번 먹자’는 말 한마디에서다.

정용화는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처음 만나서 ‘밥 한번 먹자’는 말로 (인연이)시작됐다. 일본에서 같이 밥을 먹게 됐는데, 대화가 너무 잘 통했다”며 “제가 그때 밀가루를 먹지 않을 때였는데, 말하기가 조금 부끄러웠다. 그런데 타쿠야가 글루텐 프리 음식을 주문하더라. 그래서 ‘나도 글루텐 프리’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러면서 서로의 라이브가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고, 같은 마음가짐으로 음악을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말이 잘 통했다. ‘같이 공연 한 번 하면 너무 좋겠다’고 했는데 바로 ‘같이 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뜻깊은 공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밴드 씨엔블루가 지난달 일본에서 진행된 ‘우버월드&씨엔블루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타쿠야는 “씨엔블루 팬으로서 일본 공연에도 갔었다. 그런데 같이하자고 말해줘서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 자리에서 덥석 물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처음 치러진 일본 공연에서 이들은 각자 그룹의 대표곡들을 선곡해 모든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리스트를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 속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특히 우버월드는 씨엔블루의 ‘헷갈리게’를 커버한 깜짝 무대를 선사하기도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정용화는 “리허설까지 비밀로 하다가 저희 노래를 하더라”라고 자신도 몰랐던 깜짝 무대를 언급하며, “이번 한국 공연에서 우리도 비밀로 깜짝 무대를 선보일 수도 있다. 아, 이걸 말하면 안 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밴드 우버월드가 지난달 일본에서 진행된 ‘우버월드&씨엔블루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에서 무대를 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



이에 타쿠야는 “저희는 그럼 지난번 공연보다 더 퀄리티가 높은 ‘헷갈리게’를 보여주겠다. 양쪽 팬들이 이미 상상하는 것을 넘어서는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해,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아쉽게도 이번 공연에서 두 밴드가 함께 오르는 무대는 없지만, 이들은 ‘언리미티드 챌린지’라는 콘서트 타이틀에 맞춰 계속해서 공연을 발전 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용화는 “처음 하는 공연이라 같이 하는 무대는 없다. 기회가 되면 계속해보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점점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도, 팬들도 서로 자극을 받고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더 많은 교류가 생기고 한국과 일본에 좋은 밴드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하려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