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논란’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된 이숙연, 가족 비상장주식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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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자녀의 '주식 아빠 찬스' 논란 등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보류된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가 가족이 보유한 약 37억 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기부했습니다.
이 후보자 본인도 가족이 대표인 '금남고속'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해 3억 5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 등 '가족 찬스' 논란이 끝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재산 기부를 통해 도덕성 논란 국면을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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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자녀의 ‘주식 아빠 찬스’ 논란 등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보류된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가 가족이 보유한 약 37억 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기부했습니다.
이 후보자 본인도 가족이 대표인 ‘금남고속’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해 3억 5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 등 ‘가족 찬스’ 논란이 끝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재산 기부를 통해 도덕성 논란 국면을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청소년행복재단은 오늘(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자의 장녀가 보유한 화장품 R&D 기업 A사 보통주 400주와 배우자가 보유한 1천456주 등 총 17억 9천700여만 원 상당(A사 전체 발행 주식의 5.95%)의 비상장 주식을 기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비영리단체인 청소년행복재단은 소년원 출소자, 자립준비청년, 가정·학교 밖 청년들을 지원하는 재단입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 조형섭 대표는 이와 별도로 19억 원 상당의 A사 보통주 2천 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 청문회서 “요즘 돌 때 금반지 대신 주식” 말했다가 사과
앞서 이 후보자의 장녀 26살 조 모 씨는 아버지가 추천한 A사 비상장주식을 대부분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돈으로 2017년 매입한 뒤, 이중 절반을 지난해 5월 아버지에게 되팔아 원금 63배에 달하는 3억 8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어 논란이 됐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후보자는 “국민의 입장에서 생경함과 의구심을 느끼셨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해명했고,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에는 공식 사과하고 배우자와 장녀 보유 비상장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즉석식 인쇄복권 발권 오류 회수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자 조형섭 변호사도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제주반도체와 동행복권에서 모두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아빠 찬스’ 논란에 “요즘은 아이들 돌에 금반지 대신 주식을 사준다”고 말했다가 부적절한 답변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평정심을 잃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어제 열린 전체회의에서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으나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보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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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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