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대표 사임 큐익스프레스…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 감사 의견

권갑구 2024. 7.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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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 (사진 출처 : 채널A 직접 촬영)

구영배 큐텐 대표가 겸직 대표로 있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에서 사임한 가운데,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의 재무제표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서 지난해 말 회사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배경으로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국내 기업들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2023년도 큐익스프레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본은 약 -244억 원, 부채는 2549억 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은 감사 의견에서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이라는 항목을 넣었는데,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의 존속 여부는 자금 수요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계획과 안정적인 영업수익 달성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표현했습니다.

기업 유지를 좌우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감사 의견에서 "회사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경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어려우므로 자산과 부채를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업이 파산 등 유지되지 못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자산과 부채 표시에 대한 수정사항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과 환불 등의 조치를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가운데,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에 대한 지난해 재무제표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기업 큐텐과 구 대표가 자회사들을 위한 자금 조달 능력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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