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각 및 판단으로 큰 실망감 안겨드려…반성하겠다” SNS 파문 일으켰던 LG 김진성,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 숙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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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NS에 불만을 토로해 많은 물의를 일으킨 김진성(LG 트윈스)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김진성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LG 트윈스에서의 선수 생활은 제 야구 인생에 감사한 기억 뿐인데,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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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NS에 불만을 토로해 많은 물의를 일으킨 김진성(LG 트윈스)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김진성은 27일 에이전시 그로윈 스포츠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전했다.

2004년 2차 6라운드 전체 42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의 부름을 받은 김진성은 지난해까지 617경기(623이닝)에서 43승 35패 38세이브 100홀드 평균자책점 4.16을 올린 베테랑 투수다.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등을 거쳤으며, 2022시즌부터 LG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LG 김진성. 사진=김재현 기자
김진성의 자필 사과문. 사진=그로윈 스포츠
올해에도 김진성의 활약은 빛났다.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수술) 등 주축 자원들의 이탈로 헐거워진 LG 불펜진을 연이은 쾌투로 굳게 지켰다. 성적은 47경기(44이닝) 출전에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 지난 23일까지 등판 횟수와 홀드는 모두 팀 내 1위였다.

그러나 김진성은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팀에 대한 불만을 자신의 SNS에 비속어를 섞어 불만을 나타냈기 때문이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김진성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LG가 6-3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정수빈, 헨리 라모스를 각각 삼진 투수 파울 플라이로 이끌었다. 이후 그는 전민재를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LG는 김진성 대신 마무리 유영찬을 올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진성은 투수 교체 결정에 불만이 있는 듯 좀처럼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김진성은 개인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의 이런 행동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판단했고, 면담을 거친 뒤 결국 2군으로 내려보냈다. 분명 핵심 자원이긴 하지만, 팀의 기강 문제로도 직결될 수 있는 까닭이다.

27일 에이전시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린 김진성. 사진=김영구 기자
이에 김진성은 이날 자필 사과문을 통해 구단 및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먼저 그는 “안녕하세요. LG 트윈스 김진성입니다. 저의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 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지난 3년 간 LG 트윈스에서 저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또 항상 어김없이 저에게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던 팬 분들 덕분에 정말 마운드에서 행복하게 공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진성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LG 트윈스에서의 선수 생활은 제 야구 인생에 감사한 기억 뿐인데, 저의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지금도 LG 트윈스를 좋아하고 항상 저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분들 또한 사랑합니다.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 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진성은 “언론에 나온 저에 대한 기사나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를 숙인 LG 김진성.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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