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이 우리당 점령” 김두관 말에 난장판 된 민주당 전대

김태준 기자 2024. 7. 27. 15: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21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당대표 후보,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27일 전당대회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우리당이 개딸에 점령당했다”고 하자 소란이 발생했다. 이재명 후보 강성지지자들이 연설 중 욕설을 내뱉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부산이 낙후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며 “중요한 산업은행의 부산이전에 대해서 우리 지도부와 최고위원후보들에 묻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운을 뗀 김 후보는 곧바로 “우리 민주당도 크게 한 것 없다. 지도부도 부산의 문제에 대해 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후보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대승을 거뒀지만 부산 18석 중에서는 단 1석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이 후보와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민석 후보를 향해서는 “지금 산업은행이 김민석 후보 지역구(서울 영등포을)에 있다”며 “산은에서 노조에게 용역을 줘 ‘부산으로 옮기면 10년동안 13조원의 손실을 본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아마 주문된 용역같다”고 했다. 산은이 부정적인 용역을 맡긴 과정에서 김 후보의 책임이 일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뒤로는 이른바 개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가지고 차기 대선·지선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야유가 교차했다. 일부 당원들은 김 후보를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김 후보가 계속해서 ‘어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1%포인트 적게 나왔다”고 하자 이 후보 강성 지지자들이 고성을 질렀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에 열린 울산지역 합동 연설회에서는 “동진정책, 그리고 영남에 대해서 별 신경 안 썼던 분들이 지도부라서 그런지 그때 최고위원을 했던 분들 단 한 분도 다시 연임해 출마하지 않았다”며 “(그중) 이재명 후보 단 한분만 당대표 후보 연임 출마를 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