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 점령했다”···부산 경선서 작심 발언

박하얀 기자 2024. 7. 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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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민주당 8·18 전당대회 부산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 후보 대변인실 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민주당 8·18 전당대회 부산 경선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개혁의 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11%포인트나 적게 나왔다”며 “왜 이렇게 됐습니까. 돌아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실히 지켜 지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원들이 모인 관중석에서는 “탈당하라” 등의 격한 반응이 쏟아지는가 하면, 박수소리도 나왔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각자 주장을 하고 입장의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따르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그래서 우리는 크게는 하나”라며 “하나로 힘 뭉쳐 지방선거와 대선을 반드시 이겨내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했다. 김 후보의 ‘개딸 점령’ 발언에 맞대응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한 것이다.

청년 정치인 김지수 후보는 “우리 정치는 눈 앞의 적과 싸우는 데 혈안이 돼 국민의 삶을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며 “차별 없는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울산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 후보는 4940표를 얻어 득표율 90.56%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441표를 획득해 득표율 8.08%로 집계됐다. 김지수 후보는 74표를 얻어 1.36%를 기록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은 이날 오전 울산에 이어 오후 부산, 경남 경선을 치른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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