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망 공격·공항 테러 위협…파리올림픽 보안 '초비상'
[앵커]
파리올림픽이 개막 첫날부터 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을 앞두고 철도망이 대규모 방화 공격을 받는가 하면 공항에선 폭탄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PD 입니다.
[리포터]
길게 늘어선 줄, 지연되고 있는 열차 모니터만 바라보는 사람들.
빈자리가 있으면 어디든 앉아보고, 지친 아이는 누워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르노 크레아누(ARNO CREIGNOU) / 프랑스 승객> "사실 그냥 고통스러워요.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꽤 자주 일어납니다. 오늘은 올림픽이기 때문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현지시간 26일, 파리올림픽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 서부, 북부, 동부를 잇는 고속철도 선로 근처에서 동시다발적인 방화가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 프랑스 총리> "이 작전은 준비되고 조정되었고 어디를 공격해야 핵심 표적이 되는지를 아는 특정 지식을 가진 것을 보여집니다."
개막식을 앞두고 보안이 강화된 파리 대신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 거의 무방비 상태인 지점을 노린 것으로 급진 좌파 세력의 조잡한 수법이라는 지적과 러시아 등 외부 소행일 가능성 등이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철도공사는 휴가철과 올림픽을 맞아 기차를 이용하려던 80만 명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복구작업은 진행중이지만 완전히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일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올림픽 참가 선수가 개막식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비행기로 이동 수단을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프랑스 일부 공항에선 폭탄 경고가 발령돼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 운항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파리올림픽이 개막 초반부터 안전과 보안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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