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남편, 부부싸움 중 내게 접시 던져…그 길로 난 한강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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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부부싸움 후 아들과 한강을 찾기까지 했던 배우 박주희가 자식 생각에 참으며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국 먼저 남편에게 가서 대화를 제의했다. 아들 얘길 남편에게도 했고, 이를 들은 남편도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로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며 잘 살아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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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편과 부부싸움 후 아들과 한강을 찾기까지 했던 배우 박주희가 자식 생각에 참으며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최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는 게스트 박주희가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박주희는 부부 생활 중 이혼의 위기가 찾아온 적이 있냐는 물음에 "예고 동창과 만난 남편과 1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며"며 "제가 결혼 후 바로 출산했는데 산후우울증이 왔다. 단어조차 생소하던 그때, 육아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남편이 그런 나를 보고 밖에 나가 친구와 놀고 오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박주희는 "남편도 아는 친구 집에 가서 술을 마시고 놀다가 잠이 들어서 다음 날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밤 10시에 나가서 그때 귀가했다"며 "연락이 안 돼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걱정했던 남편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야! 나가'하며 소리를 질렀다. 아이가 엄마가 없으니까 보챘던 것 같다. 나는 연락 두절이었다. 화가 났던 거다. 하지만 난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후 부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때부터 남편과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그는 "서로 말투가 거칠어졌다. 내가 남편에게 '야 밥 먹어'하며 말을 하니 남편이 '너 말투가 왜 그러냐'며 반찬이 담겨 있는 접시를 주방에 집어 던졌다. 그 순간 '얘랑 살아야 하나'하는 고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위기가 찾아왔다. 함께 있으면 부딪칠 것 같아서, 아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며 "친정을 갈까 하다가 마음의 정리를 위해 한강에 갔다. 그런데 아들이 내 옆에서 너무 잘 자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뀌더라. 몇시간 후 귀가했다. 며칠 뒤 서로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남편과 화해했다"고 했다.
하만 이들 부부는 또 다시 이혼의 위기가 찾아왔다. 박주희는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지금도 문제인 게 술버릇이다. 별로 버릇이 좋지 않다"며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다가 또 다시 스파크가 일어났다. 서로 '너만 힘드냐' '네가 뭘 아냐?' 하며 다투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부모의 냉랭한 기운을 7살 아들까지 감지하게 됐다고. 그는 "아들이 분위기를 느꼈는지 저한테 아빠와 싸웠냐고 묻더니 '이혼할 거냐'라고 물으며 '이혼하지 마'라고 하더라. 우리는 싸우면서도 티를 안 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분위기를 아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먼저 남편에게 가서 대화를 제의했다. 아들 얘길 남편에게도 했고, 이를 들은 남편도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로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며 잘 살아가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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