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논의...결과 주목

김대겸 2024. 7. 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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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 유산 등재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강제 노동 등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문제를 두고 한·일 양국이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세계 유산 등재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우리 외교부도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거죠?

[기자]

최종 결정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46차 회의에서 이뤄집니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의 사도광산을 비롯해 모두 28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집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인 이른바 이코모스(ICOMOS)가 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고 권고한 내용을 일본이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권고는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이기도 합니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 동원하고 혹독한 노역을 시킨 사실을 반영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일본이 이를 수용하면서 우리 정부도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동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5년, 또 다른 강제 노역 현장인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하면서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이번엔 일본의 이행 약속만 받은 게 아니라 이행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실질적 조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그때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세계 유산 등재를 위해선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21개국 세계유산위원회 회원국의 전원 동의가 필요한 만큼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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