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 만들자”…울산서 90.56%로 압도적 1위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2024. 7. 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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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울산 합동연설회 개최
권리당원 온라인득표율 발표
김두관 8.08%, 김지수 1.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제 1회 전국당원대회 울산 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제공 =이재명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8·18 전당대회 울산 지역 합동연설회 후 집계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0.5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두를 이어갔다. ‘1강’이 후보 득표가 2·3위 후보 득표 합의 10배가량으로 나타나 울산에서도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혔다.

이 후보는 27일 울산광역시당 민주당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선거인단 1만6286명, 참여 선거인 5455명)에서 4940표를 얻어 김두관 후보(441표, 8.08%), 김지수 후보(74표, 1.36%)를 크게 제쳤다.

최고위원 후보 득표에선 ‘수석 후보’를 자인한 김민석 후보 (2188표, 20.05%)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봉주 후보(1757표, 16.10%), 전현희 후보(1523표, 13.96%), 김병주 후보(1433표, 13.13%), 한준호 후보(1401표, 12.84%), 이언주 후보(1334표, 12.23%), 민형배 후보(653표, 5.99%), 강선우 후보(621표, 5.69%) 였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이 지금은 세계 조롱을 받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며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경제, 모든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키울 기회가 많은 나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만들어갈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부터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편적 기본사회’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력이 초과 이윤으로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서 양극화로 찢어져서 싸우고 체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 그 엄청난 생산력을 활용해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우리가 모두 책임지는 보편적 기본사회, 꿈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고 반드시 만들어야 할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보편적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저 시골 어디서나 저 해안가 어디에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마음대로 팔 수 있다면 지방소멸을 왜 걱정하겠냐”라며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서울로 가라고 고사를 지어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가 투자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새로운 산업 발전의 기초도 만들고 수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해외로 이전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고 바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의 금투세 유예 정책을 정면 겨냥했다. 김 후보는 “올해 우리 세수에 59조 결손이 생기고 내년은 90조가 예산이 줄어드는데 먹사니즘은 무슨 돈으로 할 건가“라며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은 용산에서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 우리 당은 격차 완화라는 큰 원칙을 갖고 있는 정당이고 대한민국의사회적 경제적 약자 보듬는 그런 정당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이다”라며” 원칙을 탄탄히 지키는 가운데 유연성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출신 정치인이기도 한 김두관 후보는 ‘동진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동진정책을 통해서 우리 민주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려고 정말 가열하게 노력했다”며 “동진정책 그리고 영남에 대해서 별 신경 안 썼던 분들이 지도부라서 그런지 김태선 후보 단 한 분이 우리 (울산 출신으로는) 민주당의 이름으로 22대 국회에 진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렇게 영남을 홀대하고 관심 가져 주지 않으면 지방선거와 3년 후에 있을지 2년 후에 있을지 모르는 차기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을 국민들이 선택해 주실지 냉정하게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치인으로 두 후보에 맞서는 김지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미래세대의 슬픔과 고민을 이해하고, 절망에 빠진 오늘을 벗어나서, 희망이 가득한 내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희망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저 김지수는 ‘차별 없는 기회’의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차별 없는 기회의 나라는 ‘일하고자 하는 청년이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나라”라며 “ 민주당은 울산의 청년들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기회와, 꿈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각 지역 경선 후보 정견 발표 뒤 권리당원 투·개표 진행과 득표율 공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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