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미세먼지 ‘나쁨’…뇌졸중에 ‘독’[뇌졸중 극복하기]
노출시간 상관 없이 뇌졸중 위험↑
PM2.5가 10ug/㎥씩↑ 뇌경색 위험 0.5~1%↑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질환 환자들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심뇌혈관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닌 이는 많지 않다.
미세먼지…뇌혈관에 어떤 영향?
미세먼지는 그 직경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직경이 10㎛ 미만인 경우 PM(particulate matter) 10으로, 2.5㎛ 미만인 경우 PM 2.5으로 부른다. 보통 PM 10은 산업공해, PM 2.5는 교통과 관련된 공해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런 미세먼지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작은 입자이기 때문에 몸에 들어가게 되면 전신의 모든 곳을 갈 수 있고, 해당 과정에서 여러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뇌졸중 발생 기전은 다양하다. 공기 중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서 폐로 들어오게 되고 이후 전신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해당 과정에서 염증반응과 함께 몸의 염증 물질을 높이에 되고,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 시킨다. 이런 염증 반응은 혈관 벽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고 혈전의 응고 작용을 높여 혈전의 생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문제는 미세먼지 노출시간이 짧거나 길거나 모두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라마다 연구마다 수치는 다양하지만 3~4일 이내 미세먼지에 노출이 있을 경우 PM10 혹은 PM2.5가 10ug/㎥씩 높아질수록 뇌경색 위험은 0.5~1%씩 높아지며 뇌출혈 위험은 PM2.5가 10ug/㎥씩 높아질수록 약 5% 정도씩 상승한다. 특히 PM 2.5 농도가 150ug/㎥ 초과할 경우 단기간 노출이어도 뇌경색 위험이 7%까지 높아지므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 위험은 장기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더 커지는데 3~7년 정도 꾸준히 노출된 지역에 살면 뇌경색 위험은 7~20% 정도, 뇌출혈의 위험은 12~40%까지 높아지면 이로 인한 사망률도 20~40% 정도 높아진다. 해당 과정에서 기존에 심뇌혈관질환과 더불어 관련 위험인자들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
미세먼지 노출 최소화 必
미세먼지로부터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미세먼지가 없는 곳으로 이사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일반적으로 실현이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고 평소 건강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 해당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에서 알려주는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첫 번째, 매일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PM10 혹은 PM2.5 수치에 따라서 외부 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PM2.5가 35를 넘을 경우 심뇌혈관계에는 높은 위험을 가져올 수 있으니 수치를 확인하고 가능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한다. 또한,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두 번째로는 짧은 시간 환기를 시키고 평소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미세먼지는 염증반응과 산화스트레스를 유발시키므로 평소 항산화 작용을 하는 과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본인이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평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이런 고위험군에서는 미세먼지에 좀 더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은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기저질환이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필수중증응급질환이다. 여기에 평소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공기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가 높은 날을 외출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갑자기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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