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대표 사임’ 큐익스프레스, 티메프 사태 선 긋기? “직접 관련 없어”

김유진 기자 2024. 7. 27. 1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가포르 소재 큐텐의 구영배 대표이사가 이끌던 큐익스프레스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 대표의 사임 이후 큐익스프레스가 티몬·위메프 사태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CEO를 사임하고 이번 사태의 꼬리를 자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큐익스프레스, 마크 리 CFO 신임 대표로 선임
마크 리 대표 “티메스 사태 영향 적어”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

싱가포르 소재 큐텐의 구영배 대표이사가 이끌던 큐익스프레스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자회사로 구 대표는 전일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했다. 구 대표의 사임 이후 큐익스프레스가 티몬·위메프 사태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온 큐익스프레스에 티몬·위메프 사태의 불똥이 튀지 않도록 이 같은 조치들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본사 대표이사로 취임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일 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구 대표의 사임에 따라 마크 리 CFO를 후임으로 임명한 바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라는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티몬·위메프 사태에 선을 그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전사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마크 리 대표는 “그동안 티몬·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 물동량 비중은 낮추고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을 전체의 약 90%로 높였다”며 “앞으로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큐익스프레스 또한 “주주들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이들은 큐익스프레스가 견고한 재무 상태 속에서 경영 안정화를 이루고 글로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CEO를 사임하고 이번 사태의 꼬리를 자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 대표는 공식적으로 사과나 자금 수혈 등의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지분 53.8%를 소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큐텐그룹은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을 각각 100% 가지고 있다. 큐텐코리아와 함께 위메프의 지분 72.2%도 보유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