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보이콧’ 현실로…내년 의사 국시 응시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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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의대생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의대생들의 '국시 보이콧'이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의대생들이 수업에 이어 국시까지 외면하면서, 내년에 배출될 의사는 극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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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의사 배출 사실상 ‘중단’…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2025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의대생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의대생들의 '국시 보이콧'이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료 공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마감된 의사 국시 원서 접수에 총 364명이 원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응시 대상은 의대 본과 4학년생 3000여 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등을 더해 약 3200여 명이다. 이 중 11.4% 가량만 원서 접수를 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최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의대 본과 4학년생 3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다르면, 응답자(2903명)의 대부분(95.52%)이 국시 응시에 필요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의대생들이 수업에 이어 국시까지 외면하면서, 내년에 배출될 의사는 극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매년 신규 의사는 통상 3000명 정도가 배출됐지만, 신규 의사 공급이 뚝 끊기게 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대형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가 사라지고 전문의 배출도 밀리게 돼, 현장의 의료 공백도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복귀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으나, 수련병원에 돌아온 전공의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사직 전공의들은 9월에 시작할 하반기 모집에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의료계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계획을 밝힌 올해 2월부터 증원이 확정된 지금까지도 증원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날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고려대 등 6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 증원 철회 등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진정으로 미래 의료를 걱정하는 젊은 의사들, 예비 의사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청"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의료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의대생‧전공의 관련 이슈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한 의료 현실 개선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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