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전협정 기념일 맞아 전쟁참전열사묘·조중우의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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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71돌"에 즈음해 26일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와 '대성산혁명렬사릉', '우의탑'을 방문했다고 27일 노동신문이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직후인 2013년 7월 평양시 연못동에 세워진 한국전쟁 전사자 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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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조국해방전쟁 승리 71돌”에 즈음해 26일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와 ‘대성산혁명렬사릉’, ‘우의탑’을 방문했다고 27일 노동신문이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북쪽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인 7월27일을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뜻을 담아 ‘전승절’이라 부른다.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직후인 2013년 7월 평양시 연못동에 세워진 한국전쟁 전사자 묘지다. ‘대성산혁명렬사릉’은 일제 강점기 만주에서 김일성과 함께 항일 무장투쟁을 펼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에 기여했다는 ‘항일 빨치산’ 출신 ‘혁명 1세대’가 묻힌 묘지로 1975년 10월 평양 대성산 주작봉 마루에 조성됐다. ‘(조중)우의탑’은 중화인민공화국 중국인민지원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려고 1959년 10월 평양 모란봉 구역에 조성된 탑으로, ‘조중 친선’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전쟁노병들’과 함께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찾아 “전승세대가 피로써 지킨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수호하고 인민의 낙원을 일떠세우는 것은 우리 세대의 성스러운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 조성 이후 2016년을 빼고는 해마다 7·27 계기에 이곳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대성산혁명렬사릉을 찾아 “항일의 승리전통을 반제반미승리의 전통, 영원한 조선의 백승으로 승화시키고 백두의 혁명정신을 전인민적인 사상정신으로 증폭시킨 것”을 이 묘지에 묻힌 이들의 공적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의 7·27 계기 대성산혁명열사릉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5월21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해 “창당이념과 정신에 충실한 새시대 당간부들을 키워내라”라는 제목의 연설을 하는 등 최근 ‘창당 이념과 정신’을 강조해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6일 ‘(조중)우의탑’을 찾아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조중친선이 열사들의 영생의 넋과 더불어 굳건히 계승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셨다”라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7·27’을 “우리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조중 두 나라 인민이 한전호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쟁취한 승리”라며 “미제국주의의 강도적인 무력침공을 결사적으로 격퇴하는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셨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우의탑’ 방문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장이 동행했다.
‘(조중) 우의탑’은 지난 2019년 6월21일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과 함께 참배했을 정도로 ‘조중 친선’의 역사를 상징하는 탑이다. 김 위원장은 7·27에 맞춰 2021년과 2022년엔 ‘우의탑’을, 2023년엔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렬사릉원’을 방문했다. ‘중국인민지원군렬사릉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미군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마오안잉을 포함해 한국전 참전 중국 전사자들이 묻혀 있다. 중국인민지원군은 북쪽이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한국전쟁 초기 우세를 잃고 열세에 놓인 1950년 10월19일 압록강을 건너 참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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