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정말 끝난 건가요"…위메프·티몬 소비자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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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티몬 환불 대란 사태와 관련해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여전히 현장에 남아 회사 측에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환불 지연과 기습 중단 등 회사 측의 오락가락 대응으로 직원들과 환불 고객들 간의 대치도 이어지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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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측 27일 기습 환불 중단 선언 이어 "자금 없다" 발언에 절망
(서울=뉴스1) 김명신 이강 기자 = 위메프, 티몬 환불 대란 사태와 관련해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여전히 현장에 남아 회사 측에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환불 지연과 기습 중단 등 회사 측의 오락가락 대응으로 직원들과 환불 고객들 간의 대치도 이어지면서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는 10여 명의 소비자들이 환불 조치를 요구하며 현장에 머무르고 있다. 만일 사태를 대비해 경찰 인력도 투입됐다.
현장에서 만난 40대 A씨는 “평택에서 왔다. 추석 여행으로 예약했는데 금액만 1100만 원”이라면서 “근무 때문에 뒤늦게 온 탓에 현장에는 경찰만 있다. 전혀 협조가 안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본사 문이 닫힐까봐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대 B씨는 "위메프에서는 1500명 정도 환불됐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500명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환불 받은 사람들의 번호가 다 다르다"면서 "회사 측의 시간 끌기 아니냐"고 분노했다.
티몬 본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6일 서울 강남구 본사 지하 1층에서 환불 접수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수백명이 현장에서 떠나지 못하고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C씨는 "지금 지하 1층에 1000명 넘게 못 받고 대기하고 있다"면서 "좋은 상황이 아닌데 언론이 너무 좋게 해석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티몬 피해 단톡방에서도 "사흘째 본사 현장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물만 마시고 있다", "나가면 들어오지 못할까봐 지하 1층에 내내 있다", "구영배 대표 국내법인 다 손절한 거면 사실상 환불은 절망적인 거 아니냐" 등 절망적인 상황을 전하고 있다.
환불 사태가 악화되자 대기 중이던 일부 소비자들은 서울 역삼동 큐텐그룹의 국내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동해 환불 지급을 받겠다는 강경한 의견도 내놓고 있어 향후 추가 점거도 예상되고 있다.
티몬은 환불 신청 접수 2600여명 가운데 약 260명에 대해 10억 원가량 환불 조치를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큐텐 재무팀이 자금 지급 승인을 차단하면서 환불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환불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포착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사실 여유로운 상황은 못 되고 환불 자금을 확보했지만, 워낙 적은 금액"이라면서 "엄청난 자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없다"고 추가 환불 지급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위메프 역시 "온라인으로 환불 접수 전환"이라는 공식 입장 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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