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9억 원가량 환불...약간의 자금 더 확보"
[앵커]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티몬과 위메프 사옥에는 환불을 요구하러 온 소비자들이 여전히 모여 있습니다.
티몬 측이 현재까지 9억 원가량을 환불한 가운데 약간의 자금을 더 풀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어제보다는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이 줄었는데요,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어제만 해도 2천 명 넘는 대기 행렬이 건물 전체를 둘러쌌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회사 지하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 수백 명이 모여 있습니다.
티몬 관계자가 환불을 위한 추가 자금을 더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권도완 /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환불하고 취소가 제대로 적용 안 되신 고객들이 좀 있는데 그 처리를 위해서 약간의 자금 확보가 좀 돼서 그걸 어떻게 집행할지에 대해서 간략히 좀 설명을 드렸고요.]
앞서 권도완 티몬 본부장은 피해 보상을 위해 회사 자금 30억 원이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류광진 티몬 대표 지시로 추가 지급이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소비자 260여 명에게 9억 원가량을 환불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남은 금액은 직원들의 임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기다렸던 소비자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A 씨 / 티몬 정산지연 피해 소비자 : 대표란 사람이 얼굴 한번 내비치지 않고 이 수많은 고객을 기만하고, 한마디도 없이 (밤) 11시 반에 돈 못 준다, 그 한마디에 19억 원을 기다리던 수많은 고객이 다 희망이 무너진 거죠.]
이런 가운데 조금 전 티몬 측이 유보금 20억 원 가운데 일부를 추가로 환불 자금으로 쓰겠다고 밝힌 건데요,
다만 얼마나 환불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현장 환불 접수를 중단한 위메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위메프는 어제부터 온라인과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 접수를 받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센터에 연락이 닿지 않자, 소비자들 10여 명이 위메프 본사로 달려가 항의하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소비자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B 씨 / 위메프 정산지연 피해 소비자 : 당연히 현장에 상주하는 직원들이 어떤 식으로 처리되는지 이 불안한 고객들을 응대했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지금 아무도 없고….]
또 티몬과 위메프 카드 결제 고객은 카드사 취소 신청으로 구제받을 길이 열렸지만, 현금 결제 고객은 그마저 불가능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사동 티몬 신사옥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정희인, 홍덕태, 진수환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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