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RF에 리영철 주라오스대사 참석…최선희는 왜 안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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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역내 유일하게 참석하는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외무상 대신 주라오스 북한대사를 참석시켰다.
지난 26일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센션센터(NC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의장국 주최 갈라 만찬에는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대사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ARF 회의에도 북한은 최 외무상이 아니라 현지 주재 대사인 리영철 대사를 수석대표로 참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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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고립된 외교 현주소 반영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외무상 참석 안해
리영철,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
[비엔티안=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역내 유일하게 참석하는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외무상 대신 주라오스 북한대사를 참석시켰다. 국제사회에 고립된 북한의 외교 현주소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다.
최 외무상은 같은날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전협정 체결 71주년 기념행사를 수행한 것으로 북한 매체에서 확인돼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참이 확실시 된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로, 2018년까지는 거의 빠짐없이 외무상을 파견해 한·미·일 등을 상대로 자신의 입장을 설파하는 외교 무대로 활용했다.
하지만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로는 개최국 주재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보내고 있다.
전날 만찬 참석중에 기자들과 만난 리영철 대사는 기자들이 “최선희 외무상 불참이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대화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줄곧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만찬장 입장후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먼저 다가가 말을 붙였지만 이또한 무시했다.
조 장관은 지난 25일 라오스 비엔티안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외무상이) 안 온다면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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