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영철, 친근하게 다가간 조태열 외교장관에 ‘무반응’… 최선희 ARF 불참 확실시
정지혜 2024. 7. 27.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오스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행사장에서 남북 고위 외교당국자가 조우했지만 기류는 냉랭했다.
26일 비엔티엔 국립컨벤션센터(NCC)에 마련된 의장국 주최 갈라 만찬장에는 북한측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가 참석했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리 대사보다 약 5분 늦게 입장했다.
리 대사가 갈라 만찬에 참석함으로써 다음 날인 27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도 결국 최선희 외무상 대신 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오스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행사장에서 남북 고위 외교당국자가 조우했지만 기류는 냉랭했다.
26일 비엔티엔 국립컨벤션센터(NCC)에 마련된 의장국 주최 갈라 만찬장에는 북한측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가 참석했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리 대사보다 약 5분 늦게 입장했다. 조 장관은 처음에 뒤로 리 대사가 지나가는 것을 못 봤으나 고개를 돌려 그의 존재를 인지하고 부르는듯 했지만 리 대사는 앞만 보고 그대로 걸어갔다.
이후 리 대사에게 다가간 조 장관은 팔을 만지며 친근하게 말을 거는듯 보였다. 그럼에도 리 대사는 뒷짐을 지고 앞만 부는 등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리 대사가 반응이 없자 조 장관은 약 3초 만에 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리 대사가 갈라 만찬에 참석함으로써 다음 날인 27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도 결국 최선희 외무상 대신 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유일하게 가입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ARF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2019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는 행사로 관심을 모아왔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 이후 지난해까지 ARF 주최국의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수석대표로 왔고, 올해도 그 기조가 유지됐다.
올해 의장국인 라오스가 북한과 돈독한 관계인 만큼 최 외무상의 참석에 열의를 보였지만 끝내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라오스 전통 옷을 입고 만찬장에 입장하는 리 대사에게 한국 취재진은 최선희 외무상의 ARF 불참 이유를 물었으나 답하지 않고 지나쳤다. 북·러 협력을 규탄하는 목소리,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희망한다는 데 대한 입장, ARF에 임하는 소감 등 일련의 질문에도 모두 묵묵부답했다.
조 장관은 앞서 이날 오후 개최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 등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간 아세안이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왔음에도 북한의 행태가 그대로”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등이 외국인 및 선박·항공기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비엔티안=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