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무조건 내비게이션 켜고 운전하세요
[앵커]
올해 장마는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았는데요.
그만큼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 위험을 알리는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운전자들은 비가 오면 무조건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하는 게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쯤 잠긴 차량에서 소방관들이 운전자만 간신히 구조해 나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로에 물이 차면서 고립된 차량이 옴짝달싹 못 해 벌어진 일입니다.
올해 장마처럼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많을 때는 도로 침수로 인한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1년 전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사고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위험 지역으로 차를 몰고 가는 걸 막기 위해 올해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 위험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3백 미터 앞에 홍수 주의 구간입니다."
집중호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서 홍수 위험 내용을 내비게이션 음성으로 안내하는 겁니다.
지도 위에 홍수 위험지역을 알 수 있게 표시하고 주변에 댐이 있으면 방류 예정 사실도 알려줍니다.
[한화진 / 환경부 장관 : 홍수특보, 즉 홍수주의보 ·홍수경보 발령 시 대국민 알림 문자에 본인이 침수우려지역에 위치해 있는지 여부와 인근 침수우려지역 지도 정보를 함께 제공하여 위험지역에서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같은 서비스는 최근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 6곳에 모두 탑재됐습니다.
운전자들은 비가 오면 아는 길을 주행하더라도 반드시 내비게이션을 켜고, 음성안내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내비게이션을 통한 위험 지역 안내를 홍수뿐 아니라 산불이나 대형 화재 위험을 알리는 데 활용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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