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옹호' 정몽규 회장, 에세이 통해 "소신 있었던 감독…성숙한 태도가 원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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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상황이 담겨있는 에세이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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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무색무취한 경기력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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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상황이 담겨있는 에세이를 발간했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자신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발간했다. 출판사 '브레인 스토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의 시대>에는 그가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상세하고 솔직하게 다뤄지고 있다"라며 "그가운데 올해 1월 열렸던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얻은 교훈을 서술한 대목은 현재 국가대표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최근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2월 모든 절차를 무시하며 독단적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무색무취한 경기력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팬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에세이를 발간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아시안컵 이후 나왔던 불화설에 대해 "50명이 넘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다.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을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장비담당, 전력분석관, 운동치료사, 요리사 등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국내 팬과 국민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듯하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전통에 따르면 아버지나 선생님은 비슷한 존재다. 유교적 권위에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책임진다"라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담기도 했다.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job)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까지 축구협회의 목표는 국제적으로 통하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키워내고, 이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명한 선수, 좋은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역대 월드컵의 수많은 이변과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023 카타르 아시안컵도 그런 사례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과 일본이 먼저 탈락했고 카타르와 요르단이 결승에서 대결했다. 결승에 오른 두 팀에는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전무했다. 재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한 팀이 되느냐를 더 깊이 있게 연구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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