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인데, 도와주세요"···등산 중 길 잃은 대학생 구한 용인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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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고속도로인데요, 도와주세요."
이곳에서 등산 도중 길을 잃고 헤매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대학생 3명이 구조됐다.
용인소방서로 그들을 데려온 구조대원들은 점심은 커녕 물 한 모금도 못 마신 채 고속도로 옆에 서있던 이들이 안타까워 찐옥수수와 복숭아를 건넸다.
이들을 구조한 박준형 용인소방서 소방교는 "길을 잃었다는 신고를 받고 해 지기 전에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그 친구들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다행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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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고속도로인데요, 도와주세요."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119에 다급한 구조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용인소방서 대원들은 어플을 이용해 이들의 위치를 특정하고, 곧장 구조에 나섰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용인특레시 처인구의 마성 톨게이트 근처. 이곳에서 등산 도중 길을 잃고 헤매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대학생 3명이 구조됐다.
용인에 사는 3명의 대학생들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로, 이날 "다이어트 겸 등산을 가자"며 산에 올랐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
당초 정상에 올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이었지만 급하게 하산하려다 길을 잘못 들었고, 결국 힘 겹게 나온 곳이 고속도로 한복판이었다.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그 사이 이들은 165㎝ 가량 되는 철조망을 넘기 위해 들고 있던 우산을 이용, 땅을 파내 기어나올 수 있었다.
이후 약 10분 정도가 지난 뒤 소방차가 도착했고, 그제서야 그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 쉴 수 있었다.
용인소방서로 그들을 데려온 구조대원들은 점심은 커녕 물 한 모금도 못 마신 채 고속도로 옆에 서있던 이들이 안타까워 찐옥수수와 복숭아를 건넸다. 안정을 되찾은 뒤에는 소방서 구경도 시켜줬다고.
이들을 구조한 박준형 용인소방서 소방교는 “길을 잃었다는 신고를 받고 해 지기 전에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그 친구들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다행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연을 제보한 오서인(20)씨는 “저희를 구해주신 소방서 분들께 매우 감사하다"며 "이번에 겪은 일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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